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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 가득, 퀴어문화축제 준비기!

                 

 장애여성공감 부설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숨] 활동가 진은선

“장애X퀴어, 어쩌면… 우리 많이 비슷할지도 몰라!”

2017년 7월 15일! 제 18회 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특히 올해는 장애여성공감(이하 ‘공감’)의 자조모임인 ‘2030장애여성 섹슈얼리티모임 레드립’에서 퀴어문화축제 부스를 열고, 공감의 회원님들이 총출동하면서 축제가 더 뜨겁고! 특별하게! 느껴졌던 해였습니다. ‘레드립’의 경우 3월 초부터 장애와 퀴어의 교차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면서 퀴어문화축제 참여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왔는데요. 올해는 “장애X퀴어, 어쩌면… 우리 많이 비슷할지도 몰라!”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퀴어문화축제 안에서 “장애여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상상과 함께, 장애와 퀴어가 교차되는 경험”을 한껏 드러내보고자 했습니다.




장애여성공감이 자리했던 51번 부스에서는 슬로건이 담긴 굿즈를 나눠드리고 캠페인을 진행했었는데요. 우리는 캠페인을 통해 나의 존재가 “잘못된 때와 장소, 잘못된 방식으로 느껴졌던 경험”을 질문하면서 단지 내가 장애인이고 퀴어라는 이유만으로 ‘잘못된 존재’가 되어버리는 그 자체가 문제라는 것을 이야기하였고 보수 기독교에서 말하는 장애와 퀴어가 ‘기적 혹은 치료의 대상’이 되는 것을 비판하였습니다. 사실 축제 당일 비가 많이 오기도 했고, “우리 부스에만 사람이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불안한 마음이 컸었는데 걱정이 무색해질 정도로 많은 분들이 부스에 들러주셔서 즐겁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한 켠의 공간을 채울 수 있다는 것”

누군가 나에게 올해 퀴어문화축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당연히 ‘퀴어퍼레이드지!”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에는 퍼레이드 동선 초입부분에 장애물이 있어 휠체어 이동이 전혀 불가능했고 출발조차 함께하지 못했는데요. 올해는 기획단분들과 장애인이동권에 대한 사전 논의를 거치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퀴어문화축제를 만들어가기 위한 과정 하나하나가 더욱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공감의 회원님 중 한 분은 퀴어퍼레이드에서 그 누구보다 멋있고 섹시하게 춤을 추며 자신의 몸을 당당히 드러냈으며 또 다른 회원님들은 지금 이 순간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퍼레이드를 즐겼습니다. 우리는 퀴어문화축제에서 장애여성의 몸과 경험을 드러내면서 이 공간을 함께 채워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채워나갈 수 있는 퀴어문화축제의 장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내년 퀴어문화축제에서 만나요~!    

공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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